"영원한 한국의 맛, 김치" "초미세 가공기술을 적용한 1기가SD램" "위암
치료제 선플라주"...

21세기 한국을 대표할 만한 명품들이다.

정부는 이들 제품에 "한국 밀레니엄상품"이란 명예를 부여했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은
새천년에도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23개사 35개 제품을 밀레니엄상품
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모두 1백80여개 기업의 5백58개 제품이 출품된 가운데 1,2,3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뽑힌 제품들이다.

정부는 오는 2002년까지 혁신적인 디자인의 첨단 기술상품들을 추가로
선정해 모두 2백개 제품을 밀레니엄상품으로 명명할 계획.

이들 제품엔 "한국 밀레니엄상품"이란 마크가 붙여지는 것은 물론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때 집중적으로 전시
홍보되는 특전이 부여된다.

한국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자신있는 상품인 만큼 정부가 나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준다는 것이다.

첫 밀레니엄상품 선정엔 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의 호응이 컸다.

대기업의 경우 삼성이 71개의 상품을 신청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손목시계형 PCS단말기,43인치 액정 프로젝션TV 등 9개 상품이
선정돼 단일 기업으론 역시 가장 많이 뽑혔다.

LG도 25개 제품을 신청해 김장독 냉장고 등 6개가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현대에선 액화가스운반선이 밀레니엄상품으로 뽑혀 눈길을 끌었다.

중소.벤처기업 중에선 3차원 종이 조립품인 페이퍼 매직의 "창덕궁 풀세트",
캠코더에 부착해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아솔의 "3D-CAM" 등 여러 제품이
선정됐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