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공적자금이 투입된 국민 두원 태평양 등 3개
생명보험사는 8일 오전 10시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 7명을 해임하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해임된 임원들은 금융감독원 특별검사 결과 부실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나타난 사람들로 조만간 문책성 경고 이상의 문책을 받게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들에 대해서는 추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예정이다.

국민생명은 김중민 부회장, 김대보 사장, 정종태 상무, 이원규 상무,
이경우 감사를 각각 해임했다.

윤상필(48) 이사대우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서응서 이사대우와 신달묵 이사대우를 이사로 승진발령하고 하회천
감사실장을 감사로 임명했다.

두원생명은 김현태 사장과 이병천 전무를 해임했다.

대신 김중성(58) 감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이사에는 신영주 총무부장과 김재인 개인영업부장이, 신임 감사에는
김준섭 감사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태평양생명은 현 임원들이 지난해 8월 선임됐기 때문에 부실책임이 크지
않다고 판단, 모두 유임시켰다.

태평양생명은 이날 허균 이사대우를 이사로 승진발령했다.

이들 보험사는 매각 또는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정리된다.

국민생명은 뉴욕라이프로의 매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태평양생명은 동양그룹과 매각협상중이다.

두원생명은 인수희망자가 없어 P&A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