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미분양아파트의 할인판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미분양아파트의 할인율은 분양가의 7%정도였으나 최근에는 할인율을
10%선까지 높인 업체가 늘고 있다.

이들 미분양아파트는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소형 평형이 대부분이다.

보통 분양가의 20%인 계약금을 10%만을 받고 중도금도 나중에 잔금과 함께
낼 수 있어 초기비용 부담이 적다.

잔금이 부족하면 업체가 대출알선도 해준다.

이들 미분양아파트는 비로열층인 경우가 많지만 임대주택사업 희망자들이나
청약통장없는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 현황= 내년 12월 입주예정인 정릉 대우아파트 18평형 40여가구가 선착순
분양되고 있다.

분양가의 1천5백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북한산 국립공원 기슭에 위치해 있어 자연경관이 좋다.

북악터널, 삼청터널 등을 경유하면 시내중심가로 곧바로 연결되고 북부
도시고속화도로 개통 등으로 교통여건도 양호하다.

휘경동 현대아파트는 26평형 20가구를 할인분양한다.

당초 분양가에서 최고 1천5백만원까지 깍아주고 잔금이 부족하면 융자도
알선해준다.

2천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는 내년 6월이다.

중계동 삼성아파트는 분양가를 1천만원까지 인하해 1억2천만원에 1층
25평형을 분양한다.

2층은 5백만원을 더 내야 한다.

4호선 상계역에서 마을버스로 10~15분거리로 교통여건이 좋지 않다는게
흠이다.

염창동 성원강변아파트는 최초 분양가보다 7%를 깍아서 평당 4백60만~
4백80만원에 공급되고 있다.

계약금 비율이 전체 분양가의 10%이고 중도금 20%도 잔금으로 대체해준다.

한강조망권이 확보된 것이 장점이다.

주변에 프라이스클럽 등 대형할인매장이 갖춰져 있다.

남아있는 물량은 23평형 35가구이고 입주는 2001년 6월이다.

하계1재개발구역에 짓고 있는 풍림아파트도 미분양분을 최초 분양가보다
7백만원정도 깍아 분양하고 있다.

23평형 80여가구가 남아있다.

지하철 7호선 공릉역이 걸어서 7분거리다.

입주시기는 2001년 9월이다.

이문동 쌍용아파트도 24,42평형 23가구를 재분양한다.

정부지원 특별융자를 3천만~5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분양금을 선납할 경우 연15%를 할인해준다.

모든 평형이 계단식이어서 실제면적이 크다.

신이문역이 걸어서 5분거리인 역세권 아파트다.

입주는 2000년 12월이다.

<> 주의할 점= 미분양아파트는 저층이거나 최고층, 혹은 향이 좋지않은
경우가 많다.

수요자들은 이런 점을 감안, 건설업체가 제시하는 할인조건, 주변 전세수요
등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

또 주변에 대단지아파트가 들어서는지 여부와 교통 환경 생활편의시설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필수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