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백80억유로(1백89억달러)의 주식공모액으로 기업공개사상 세계 최대를
기록한 이탈리아 전력회사 에넬이 2일 이탈리아 밀라노증시와 미국 뉴욕증시
에 동시 상장됐다.

에넬의 상장으로 밀라노증시의 주식시가총액은 5천6백90억유로로
암스테르담 증시를 누르고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취리히에 이어 유럽 5위로
올라섰다.

에넬은 프랑스의 EDF다음으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로 상장
첫날인 이날 전체 주식의 3.2%인 3억9천4백만주가 거래됐다.

시초가는 주당 4.30유로였으며 종가는 4.31유로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탈리아정부는 에넬을 부분적으로 민영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최근 총 지분
의 30%를 일반에 공개, 1백80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금액은 일본의 NTT 공개금액을 능가하는 것으로 기업공개사상 세계
최대다.

치코 테스타 엔넬사장은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데 대해 시초가격이
정확하게 책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