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2000년도 표기문제인 "Y2K"가 2000학년도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쳐 합격자 발표일이 다소 늦춰지는 등 입시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3일 "70여만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의 내신성적과 봉사활동
등을 담은 학교생활기록부를 2장의 CD로 제작해 매년 1월5일께 대학에
제공했으나 올해는 Y2K문제 때문에 대학에는 내년 1월10일, 전문대에는
11일에 각각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S사와 W사 등 CD제작사에서 내년 1월1일부터 며칠동안 Y2K문제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예년과 같이 빠른 시일내 CD를 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가"~"라"군 가운데 "가"군 대학 전형이 내년 1월3~
8일, "나"군 대학 전형이 1월9~14일 각각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전형일정이
빠듯해지고 합격자 발표일 등이 늦춰지는 등 연쇄적인 부작용이 우려된다.

대학에 제공되는 학생부 내용은 원본에 기재되는 13개 항목 중 교과성적과
출결상황, 수상경력, 자격증 취득, 특별활동상황, 봉사활동상황 등 10개이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