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회장의 사퇴로 대우 구조조정이 가속될 것으로 금융감독위원회는
보고 있다.

또 자연스런 수순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현단계에선 대우계열사들을 제대로 굴러가게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생존가능한 계열사들을 어떤 방법으로 살려낼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

구체적인 방안은 채권단회의에서 결정된다.

대우 경영진에 대한 부실경영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도 앞으로 중요한
과제다.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과거처럼 이런저런
이유로 책임규명을 흐지부지 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책임을 묻는 시점은 그리 중요치 않다는게 금감위 생각.

대우그룹의 전체 손실규모가 명확히 드러날때 따져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30년 묶은 부실을 정리하면서 1~2주 늦는 것은 중요치 않다고 김영재 금감위
대변인은 밝혔다.

대우실사는 회계법인들이 상당히 열심히 한 것으로금감위는 보고 있다.

앞으로 정밀실사를 하더라도 오차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산이 늘어날여지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우계열사를 부실하게 감사한 회계법인에 대한 책임문제는 균형을 잡아
가며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금감위는 밝혔다.

금감위는 시간을 두고 여러가지 쟁점들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