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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침구제작소(대표 김근식)는 침을 만드는 회사다.

한방용 의료용구인 1회용 호침이 주력 상품.

지난 87년 창업해 국내 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침 업체로는 국내최대다.

경희의료원 원광대부속한방병원 등 주요 한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쓰는
침의 80% 이상이 이 회사가 만든 것이다.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이 회사는 올초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할 작정을 했다.

7~8개사가 난립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내수시장의 어려움을 수출로
돌파하기로 한 것.

한방의 경우 서양에도 많이 보급돼 침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 회사가 올초 한국경제신문사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원을 받아 인터넷
홈페이지(www.dongbangc.co.kr)를 개설한 것도 이 때문.

지난해 미국에 지사를 세워 연간 1억원어치 정도를 수출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첫 성과는 남미에서 나왔다.

지난 5월 아르헨티나의 바이어로부터 E메일로 문의가 왔다.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를 알게 됐다는 이 바이어는 7천달러 어치 정도의
샘플 주문을 냈고 지금까지 모두 3만달러 어치를 사갔다.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도 주문이 이어져 현재 3억원어치 정도 수출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

침을 맞을 때 환자가 통증을 가장 적게 느끼도록 침끝을 가공한 이 회사의
기술력이 인정을 받은 결과다.

침 끝을 솔잎처럼 유선형으로 만들어 침을 놓을 때 피부 세포가 밀려나도록
하는게 이 회사의 노하우다.

동방침구제작소는 지난 9월 유럽수출을 위한 필수인증인 CE마크를 획득했다.

지금은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의 유럽의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12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올핸 18억원으로 늘어날 예상이다.

이중 6억원 정도를 수출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근식(43) 사장은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인터넷 마케팅 인력을 더욱
보강해 내년부터는 수출실적이 내수를 앞지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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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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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