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네티즌들이 만들어 가는 세계다.

네티즌 한사람 한사람이 두 손으로 정성스럽게 퍼담은 정보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이뤘다.

인터넷에는 자기만 알고 있는 요리비법에서 어려운 경제학 이론까지 각종
정보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들어온다.

열성적인 네티즌들의 참여가 바로 폭발적인 인터넷 성장의 원동력이다.

인터넷 세계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 것이다.

두번째는 인터넷에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올리는 것이다.

단순히 인터넷 서핑을 즐기려면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된다.

홈페이지를 만들어 정보를 올리거나 인터넷에 상점을 열려면 더 전문적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인터넷 활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인터넷과 만나기 위한 첫번째 소프트웨어는
웹브라우저다.

대표적인 웹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다.

그밖에 오페라 첼로 등 소수의 마니아들이 사용하는 웹브라우저가 있다.

웹브라우저는 대부분 무료로 쓸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MS 홈페이지(www.microsoft.com), 내비게이터는
넷스케이프 홈페이지(www.netscape.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 =인터넷 서핑을 즐기다 보면 "나도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네티즌들은 홈페이지 저작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홈페이지는 윈도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노트패드를 이용해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복잡한 인터넷 언어(HTML)를 배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듯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많이 나왔다.

이런 소프트웨어를 위지위그(WYSIWYG) 방식의 소프트웨어라고 부른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홈페이지 저작 소프트웨어는 "나모웹에디터"다.

국내 홈페이지 저작 소프트웨어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MS의 "프론트페이지", 어도비의 "고라이브", 넷스케이프의 "컴포저" 등도
있다.

<> 전자상거래를 위한 소프트웨어 =최근에는 홈페이지 제작은 물론 전자
상거래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도 등장했다.

인포웨어의 "웹제너 2000"을 이용하면 쉽게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

쇼핑몰뿐만 아니라 게시판이나 전자결재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어 업무
전산화까지 가능하다.

인터넷 쇼핑몰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로는 파이언소프트의 "원스톱 사이트
빌더"도 잘 알려져 있다.

개발기간만 2년이 걸린 이 제품은 브라우저에서 간단히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문 인터넷 쇼핑몰 가운데 절반정도가 원스톱사이트
빌더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 기타 =홈페이지를 만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게시판이나 방명록
소프트웨어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한 글을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이나 방명록은 수많은 방문자들의 의견을
곧바로 들을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게시판은 단순히 보여 주기만 하던 형태의 홈페이지를 양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이들은 상용으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무료로 공개되는 경우도 많다.

인하대 학생들이 개발한 "와우보드"가 대표적이다.

상용으로는 노브레이크 테크놀로지의 "크레이지웹보드"가 오래전부터 인기
를 누려왔다.

인터넷 사용환경을 개성있게 바꿔주는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서핑의 즐거움
을 더해준다.

벤처기업인 CCR가 내놓은 "엑스2웹"은 브라우저의 모양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네모난 형태의 웹브라우저를 자동차나 비행기 모양으로도 만들 수 있다.

< keddy@ked.co.kr
www.ked.co.kr/kedd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