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및 LPG가격에 대한 정부 정책을 보노라면
한심한 생각이 든다.

휘발유가격에 비해 저렴한 LPG를 연료로 쓰는 차량들은 대부분 다목적용
이다.

영세상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생업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RV(레저용차량)와 일반승용차량과의 "형평성"을 자주 거론한다.

그런데 전체 LPG사용차량중 RV가 과연 얼마나 차지하는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현재 승합차로 분류하고 있는 7~10인승 차량을 내년부터는 승용차로
구분, LPG연료를 쓰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청정연료인 LPG차량에 대해 세계 각국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비춰 볼 때 이같은 정책은 "거꾸로" 가는 발상이 아닌가.

"세수 차질"도 거론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석유안정기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본 게 한두번이
아니다.

당국자의 넓고도 긴 안목이 절실히 요구된다.

주일규 < zigviki@hanmail.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