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지난 9월중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8.1% 늘어나 8월
(29.8%)보다 둔화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추석연휴가 있었던데다 비가 온 날이 13일이나 돼 공장 및 건설현장에
쉬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9월중 도소매판매 증가율도 14.1%로 8월(18.3%)보다 낮아졌다.

통계청은 특소세 인하방침이 발표된 이후 가전제품의 구입을 보류하는
현상이 나타난게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활동은 기계류 내수출하가 27.1% 증가하는 등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유지됐다.

반면 건설기성액은 2.7% 줄어들었다.

그러나 선행지표인 국내 건설수주는 36.5%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도 81.6%
나 늘어나 내년 중반 이후에는 건설경기도 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9월의 산업활동수준을 97년 9월과 비교하면 산업생산이 115.9, 도소매판매가
100.6으로 생산과 소비는 이미 IMF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비해 설비투자는 87.0, 건설수주는 62.7으로 아직 회복이 안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투자부문의 회복세가 미진한 점과 1% 미만의 물가상승률,
5%에 육박하는 실업률 등을 감안하면 아직 인플레 조짐은 없는 것으로 판단
된다"고 말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