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BMW 디젤 승용차가 내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된다.

BMW코리아는 26일 한국 업체들이 디젤 승용차를 출시하는 내년
하반기 고급 디젤차를 한국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하고 현재 시장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출시 이전에 BMW 디젤 승용차의 우수성을 국내에 알리기
위해 내년초 시승차를 들여와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 수입될 차종은 현재 인기가 가장 좋은 5시리즈 모델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디젤 승용차가 환경친화적이고 힘이 좋아 선진
국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점과 국내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디젤차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7년 한미자동차 협상 타결로 디젤차 수입에 대한 각종
규제가 풀린점도 디젤차 수입을 결정한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디젤 승용차가 가솔린 차량보다 값이 비싸고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점을 극복해야 디젤승용차 판매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BMW는 내다봤다.

현재 BMW 디젤 승용차의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최고급 차인 7시리즈에도 디젤 엔진을 장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등 국내 업체들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세계적 환경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디젤 승용차를 선정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는 미국의 디젤 전문회사인 디트로이트 디젤과 제휴해 2천 급
디젤엔진 개발에 들어갔고 대우도 누비라에 얹을 디젤엔진을 르노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