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대통령 서거 20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유족과 각계 인사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민족중흥회 등 20여개 추모단체가 참여한 "박정희대통령 제20주기 추도
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 등
김영삼 전대통령을 제외한 3명의 전직 대통령이 모두 참석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또 유족인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 서영, 지만씨와 박준규 국회의장,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 여야 의원 20여명과
김수환 추기경,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등도 참석했다.

그러나 김종필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관계로 불참했다.

추도위원장인 남덕우 전총리는 추도사에서 "박 전대통령의 위대한 치적속에
살면서도 서거 20주기인 지금까지 그에 걸맞게 모시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
게 생각한다"면서 "정당한 재평가 작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 대표인 박근혜 부총재는 인사말에서 "올해는 기념사업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작은 걸음이나마 첫 걸음을 내디딘 뜻깊은 해"라면서 "아버지
생전의 참뜻과 이루신 일들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바르게 알려줄 수
있도록 기념사업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