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자회사인 국민리스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식으로 경영
정상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경영협의회에서 채권금융기관의 도움을 얻어 이자감면
출자전환 등의 방식으로 국민리스를 회생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협약을 통하지 않고 채권단간의 합의로 추진
하는 사적 워크아웃형태다.

국민은행은 90% 가까운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인 만큼 3천5백억원의 대출금
가운데 1천5백억원을 자본금으로 바꿔 주기로 했다.

국민리스의 순자산가치 부족분 2천억원 가운데 나머지 5백억원 가량은 다른
채권금융기관이 부담토록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리스의 워크아웃이 성사되려면 채권금융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채권단을 만나 설득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워크아웃 방식을 주장한 반면 당사자인 국민리스는
대주주 지원아래 독자적인 정상화를 요구해 왔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