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농협과 손잡고 김치의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롯데는 농협과 업뮤제휴를 맺고 27일 김치를 일본 시장에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주 동남아등의 해외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적하는 김치는 농협이 안동 풍산김치 가공공장에서 생산한 4백g
짜리 제품이며 롯데상사가 ''맛김치''란 브랜드로 수출 업무를 맡는다.

모든 원재료는 순국산만을 사용했으며 시원한 맛이 나도록 배를 3% 넣었다.

또 지하 1백54m에서 퍼올린 천연암반수를 사용해 만들고 국가공인
품질시험기관인 롯데중앙연구소의 품질검증을 거쳤다.

양측은 올해 수출목표를 5백만달러로 잡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농협 김치의 우수한 맛과 롯데의 마케팅력이 합해져 김치의
세계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와 농협은 농산물 유통및 가공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부터 전략적제휴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롯데는 농협이 만든 김치 등 농산물 가공식품을 롯데백화점과 할인점
마그넷, 편의점 등에서 판매중이며 특히 농협김치 홍보를 위해 면제점에서도
김치를 취급, 외국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