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서만 33년간 일해온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이 대한생명의 선장
으로 뽑혀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게 됐다.

그는 25일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됐을 뿐인데도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2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다면 3~4년이면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면 대한생명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보는가.

"대한생명 부실이 2조7천억원에 달하는 만큼 2조원정도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는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공적자금 회수는 기업공개를 통할 수도 있고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방법도 있다.

3-4년이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영이 정상화되면 굳이 해외에 팔 이유는 없다고 본다"

-경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법인영업은 공적 자금이 투입된 만큼 정상을 찾을 것으로 본다.

자산운용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

-경영진 인선구상은.

"대주주인 정부와 협의해 이번주중 인선을 끝낼 생각이다.

대표이사 사장(또는 부사장)은 대한생명 현 임원이나 전직 임원 가운데서
뽑았으면 한다.

다른 임원의 경우 영업쪽은 내부 인사로 충원하고 자산운용 부문은 국내외
에서 실력있는 전문가를 초빙했으면 한다"

-계열사 부실이 만만치 않은데.

"부실이 심한 계열사는 계획을 세워 정리할 것이다.

사정이 나은 회사는 더 튼튼하게 만든뒤 팔수도 있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