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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문 포털사이트 벤처기업인 스포츠뱅크코리아의 여해규(39) 사장은
흔히 말하는 "전문가"가 아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지만 컴퓨터 전문가는 아니다.

또 스포츠를 사업 아이템으로 잡았지만 스포츠에도 문외한이다.

하지만 여 사장에겐 남다른 경쟁력이 있다.

지난 8월 스포츠뱅크코리아를 창업하기 전까지 몸담았던 신용카드 조회기
생산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그것이다.

여 사장은 컴퓨터나 인터넷 전문가만이 인터넷 벤처기업을 창업한다는
상식을 깨고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살려 인터넷 비즈니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츠뱅크코리아가 준비중인 사업은 크게 세가지.

스포츠 정보제공, 스포츠 상품권 발행, 스포츠용품과 입장권 판매다.

여 사장은 11월초 사이트(www.ssbb.co.kr) 정식 오픈과 함께 1단계로 회원
확보를 위해 스포츠 정보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각종 경기 일정과 결과는 물론 스포츠 상식 등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는
스포츠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승패 스코어 등 경기결과 알아맞추기 이벤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
로 회원을 끌어모은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

스포츠 상품권은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이다.

여 사장의 경쟁력이 빛을 내게 될 부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월 상품권법 폐지를 계기로 상품권 시장이 지난해 약 2조원에서
올해는 1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국의 경우 스포츠 상품권
이 이미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발행하게 될 스포츠 상품권은 골프장 스키장 스포츠센터 수영장
등에서 쓰이게 된다.

이를 위해 신용카드 조회기 회사에서 구축해둔 영업조직을 활용해 가맹점을
모집중이다.

스포츠 관련 시설뿐 아니라 호텔 등 숙박시설도 가맹점에 포함시켜 스포츠
상품권을 여행 상품권으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스포츠용품과 입장권은 "인터넷 스포츠 백화점"에서 유통된다.

운동 선수들의 소장품이나 희귀 스포츠용품 등의 경매도 이뤄진다.

여 사장은 "인터넷 사업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도움을 받아 성공하는 것인
만큼 벌어들인 수익의 일정부분은 소년소녀가장돕기에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02)323-7775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