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수익증권의 환매 가능성이 증시 매물압박 요인으로 전면 부상했으나
실제 환매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신탁회사들은 최근 주식형펀드의 환매에 대비,
주가가 반등할때마다 주식을 파는데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투신사들은 지난주 2백8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그 전주에 3천4백억원을 순매수한 것에 비하면 매수강도를 크게 줄인
셈이다.

이날에도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3백73억원)의 저가
매수에 나서는데 그쳤다.

증권업계는 투신권의 매수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것은 환매우려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대우채권의 80%가 환매되는 오는 11월10일이후
공사채형펀드의 환매에 대비해야 할 뿐 아니라 환매수수료가 지난 주식형펀드
의 환매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식형펀드에는 지난 4월 5조9천억원, 6월 5조3천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주식형펀드가 6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면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월
과 11월에 11조원규모가 잠재 환매물량으로 부상한 셈이다.

투신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지난 3월에 유입된 2조원규모의 주식형펀드가
6개월이 지난 9월에 환매된 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고객들이 환매와 관련해 문의는 많지만 주가가 더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적다"고
말했다.

돈을 찾아가더라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것도 투자자들이 환매를 쉽게
나서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