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상인과 운수업자들의 원성을 사온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한국백화점협회는 최근 업계 사장단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셔틀버스
운행대수를 30% 가량 줄이기로 하는등 셔틀버스 운행에 대한 6개항의
자정결의안을 채택했다고 22일 밝혔다.

결의안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다음달 10일부터 연말까지 셔틀버스 운행
대수를 현재보다 줄이고 횟수는 1개 노선당 하루 10회까지, 운행범위는
백화점에서 반경 10km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또 영수증 확인을 통해 해당 백화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고객만 승차시키고
택시나 시내버스 정류장에는 셔틀버스를 정차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셔틀버스를 신규로 운행하거나 증차할 경우 지역내
버스조합등 이해단체와 사전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백화점협회는"셔틀버스 운행이 운수업체와 중소 유통업체 생업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 많아 이처럼 결의했다"며 "이번 자율규제에 의한 실질적인
운행감축효과는 5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등으로
구성된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근절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셔틀버스가
중소상인과 운수업자들을 고사시키고 있다"며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