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직장인이 대학이나 전문대학에서 공부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노동부 이충복 인적자원개발과장은 20일 "지식근로자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내년부터 근로자 학자금 대부사업을 확대해 원하는 사람에게는 모두
학자금을 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로자 학자금의 경우 전문대는 2회(2년거치, 2년 분할상환), 4년제대는
4회(2년 거치, 4년 분할상환)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1.0%다.

노동부는 특히 내년부터 전공제한을 없애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분야의
학과도 신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업무와 관련된 전공분야를 선택해야만 학자금을 빌릴 수
있었다.

또 지정 금융기관(국민은행 평화은행 농협)이 돈을 빌려주면서 보증인을
2명씩 세우도록 해 민원이 많았던 점을 감안, 신청인이 소속된 사업장의
사업주가 보증을 서면 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와 관련, 사업주의 보증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근로자의
자격을 근속연수 등을 기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지역별로 특정 금융기관을 지정해 자금을 대출해 왔으나
앞으로는 근로자들이 직장이나 집에서 가까운 금융기관에 가서 돈을 빌릴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지난 96년부터 도입된 근로자 학자금 대부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3만6천여명에게 5백10억원이 대출됐다.

올해는 1만5천여명(3백70억원)이 학자금을 빌렸다.

노동부는 내년 학자금 대부사업 예산으로 4백7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경예산을 통해 재원을 늘릴 방침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