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한라중공업에 자체 조사단을 구성, 이
달중 파견키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
의를 열고 한라중공업의 노조측이 회사시설을 점거하며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다는데 인식을 갖이하고 구체적 현황을 파악하기위해 노사문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이달중 전남 영암 현지 공장에 파견키로 결의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한라중공업을 위탁경영할 현대중공업이 최근 노조측
에 종업원 고용승계.보장을 약속한 이후 노조가 <>해고자 전원복직및 파업기
간중 임금지급 <>임금 복리후생 단체협약 원상회복 등을 추가로 요구해 협상
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사대로 자칭하는 2백여명의 노조원들이 회사를 점령하고 기물을 파
손하는등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다른 근로자를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살
리기 위해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이와함께 외환위기여파로 불가피하게 직장을 마련하지 못한 대
학졸업자들을 위해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때 연령 제한규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키로 회원사들이 결의했다고 전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노조의 정치활동이 우려된다며 불법 선거운동을 막
기 위한 지침을 마련, 조만간 각 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