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위 무기언 군자치지
유기언 무기행 군자치지

책임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해야할 말을 하지않는 것을 군자는 부끄럽게
여기며 : 말을 해놓고서 행하지 않는 것을 군자는 부끄럽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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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 잡기에 있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말을 하면서 산다.

말에는 그 말을 한 사람의 감정이 실리고 체험학습과 사색을 통해 지니게
되는 교양과 사상이 담긴다.

그러므로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의 사람됨과 생각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간혹 어떤 사람은 남의 환심을 사거나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거나 해야 할 말을 하지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생각이 바르고 용기가 있는 사람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그리고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못하거나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