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시판될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오남용을 우려하는 인사들이
"반 비아그라" 모임을 결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여성단체회원 한의사 자영업자 등 15명은 17일 "반 비아그라 여성보호
시민동맹"을 결성하고 아파트부녀회 등을 대상으로 비아그라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계몽에 나서기로 했다.

여성보호 시민동맹은 비아그라가 오남용될 경우 혼외정사의 증가로 각종
질병이 늘고 가정파탄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가진자들이 회춘경쟁을 벌이는 사이 비싼 약값을 감당할 수 없는 서민은
소외감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동맹의 대표를 맡은 홍정식 활빈단장(49)은 "비뇨기과 의사들이 심장병
환자에게도 허위진단서를 끊어줘 비아그라 오남용을 부추기고 있다"며
"의사들이 양심적으로 진단서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결성식이 끝난 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시청 앞에서
홍보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였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