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판매되는 인터넷PC(국민PC) 가격이 일부 업체 제품의 경우
1만9천-6만원 오르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업계 요청을 받아 들여 세지전자 주연테크 성일컴퓨텍 등 3개
업체의 인터넷PC 공급가격을 올려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세지전자는 종전 제시가격 88만원에서 94만원으로, 주연테크는 93만원에서
95만원, 성일컴퓨텍은 94만원에서 95만9천원으로 각각 올리게 된다.

또 12개 인터넷PC 공급업체 가운데 6개 업체가 윈도운영체제(OS)와 함께
리눅스를 선택 사양으로 채택, 소비자들이 싼값에 PC를 골라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가 이처럼 인터넷PC 가격을 올린 것은 대만 지진의 영향으로 D램
마더보드 비디오카드 모뎀 등 주요 부품 값이 인상된데 따른 것이다.

정통부는 "부품 값 폭등으로 인터넷PC 참여업체들이 PC 가격을 올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가장 싼 가격을 제시했던 3개 업체에 대해
가격인상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들 3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9곳은 당초 제안가격대로 95만~99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리눅스를 윈도와 함께 선택사양으로 채택키로 한 업체는 현대멀티캡 엘렉스
컴퓨터 세지전자 멀티패밀리정보산업 성일컴퓨텍 용산전자단지협동조합의
6곳으로 확정됐다.

이용자가 리눅스를 OS로 선택하면 기준가격격보다 약 10만원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