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자이 도유카이(경제동우회)는 지난 1946년 사단법인으로 창설됐다.

올해로 창립 53주년이다.

일본 재계 최대단체인 게이단렌(경단련)보다 4개월 먼저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일본경제를 시급히 부흥시켜야 한다는데 의기가
투합한 신예중견기업인 83명으로 출범했다.

회원은 개인자격으로 참여하는 기업경영인들로 구성된다.

경제사회의 주체는 경영자라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국내외 경제사회의 모든 문제에 대해 특정 기업이나 특정업종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취지처럼 게이자이 도유카이는 정부 산업계 사회를 향해 "입바른
소리"를 내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재계인의 학교" "재계의 양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기업,중소기업의 이해관계를 각각 대변하는 게이단렌, 상공회의소와는
색깔이 판이한 셈이다.

일부에서는 게이자이 도유카이를 "풋내기 이상론자들의 모임" 정도로 평가
절하하는 분위기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시장주의"의 원칙을 굳건히 지키면서 일본경제의 구조개혁에 나름
대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세계에 공헌하는 일본"이라는 캐치플레이즈로 세계각국과의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