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펀드중 최대규모인 바이코리아펀드는 주가가 조정국면을 나타냈던
지난 8~9월중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통신 현대전자 등을 사들인 반면
현대증권과 삼성증권등은 내다판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코리아펀드를 운용하는 현대투자신탁운용은 13일 제2차 바이코리아
자문위원회를 열고 지난 9월말 현재 펀드에 편입돼 있는 상위 20개종목을
공개했다.

가장 많이 편입된 종목은 싯가총액 비중이 1위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4백만주 7천8백8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비중이
12.65%에 달했다.

보유수량은 7월말 3백69만주에서 4백만주로 8.1%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주가상승 평가금액은 6천9백89억원에서 7천8백80억원으로 12.7%나 증가했다.

삼성전자(우)는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으며 포항제철 한국통신 한국전력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현대전자는 지난 7월말 3백99만주(1천1백67억원)으로 19위에 머물렀으나
9월말에는 6백48만주(2천1백42억원)로 7위에 올라섰다.

반면 지난 7월말 1천6만주(3천6백85억원)로 5위였던 현대증권은 9월말에는
상위 20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7월말에 8위였던 삼성증권(4백60만주, 2천9백95억원)도 19위(1백59만주,
6백2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국민은행도 10위에서 17위로 떨어져 금융주에 대한 비중이 낮아졌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18위로 20위권안에 들어 대조를 이뤘다.

한편 바이코리아펀드는 지난 8월25일 11조6천8백억원까지 늘어났으나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일부투자자들이 환매를 요청해 현재는
10조8천6백백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