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양계 농장의 골치거리인 파리를 효과적으로 없앨수 있는
사료첨가용 파리 유충(구더기)구제제 "LG라바닐"을 국내 처음 개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사이로마진"이란 이름으로 통용되는 이 유충 구제제는 곤충에 직접
작용해 살충효과를 거두는 일반 살충제와는 달리 파리 유충의 성장을
억제해 성충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파리를 없애는 곤충성장 조절제
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사료에 첨가된 사이로마진은 닭의 체내에 흡수,축적되지 않고 배설
물에 포함돼 배출된다.

이에따라 인체및 가축에 무해하고 환경문제도 거의 일으키지 않으면
서도 방제 효과는 뛰어난 제품이라고 LG측은 밝혔다.

양계농장은 그동안 파리로 인해 각종 세균성,바이러스성 질병 전파,
계란 오염,산란율 감소 등의 피해를 입어왔다.

사이로마진 세계시장 규모는 약 8천만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다국적 농약회사인 노바티스가 석권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에 개발한 사이로마진이 순도나 품질면에서 충분한 경쟁
력이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