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심볼은 초록색과 황금색 정삼각형 2개를 겹쳐놓은 형태다.

삼각형은 인류 최초의 건축물로 일컬어지는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상징하고 있다.

또 황금색과 초록색은 새싹이 자라나 녹음이 되듯 영원히 새롭게 번영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47년 설립된 현대건설이 이 십볼 마크를 만든 것은 개인기업에서 법인형태로
바뀐 50년1월이다.

당시 정주영 사장과 함께 일하던 동생 정인영(현 한라 회장)씨의 주장으로
만들어졌다.

이때 사보와 함께 첫선을 보인 것이 현대의 심볼이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뒷면이 앞면의 그림자처럼 쓰였으나 84년4월 지금과
같은 두개의 삼각형이 겹쳐진 형태로 바뀌었다.

앞의 삼각형은 초록색으로 젊음과 패기로 뭉친 도약과 모던(현대)을 뜻한다.

또 뒷면의 황금색 삼각형은 "번영"을 의미하는 것으로 토목과 건설로 커온
기업임을 상징한다.

황금색은 대지에서 솟는 새싹으로 희망과 미래를 반영한다.

현대는 이 마크에 창조적 예지에 강인한 추진력 등 현대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또 "현대"라는 로고 자체가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어 심볼 전체적으로
피라미드처럼 영원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안정적 구도의 정삼각형은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의 경영관과 현대의
사풍이 스며있다.

강력한 추진력, 긍정적 사고, 근검 절약, 신용에 대한 철저한 믿음,
제조기업으로서의 자부심 등 정주영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이 로고에도 반영돼
있다는게 현대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는 현대자동차 현대전자 등은 현대건설의 삼각형 로고대신
독자적인 심볼을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 금융 4~5개 소그룹으로 그룹 분할이 예정돼 있어 기업별 독자
로고 사용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