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 국세청장은 6일 "대우그룹에도 문제가 있다면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청장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대우 문제는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금감위 조사가 끝나고
결과가 통보되면 자체적으로 (대우에 대한 세무조사 실시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청장은 "지난해 15조원을 빌려쓰고 경영을 잘못한 대우에 대해선 왜
세무조사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해
대우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국세청측은 곧바로 해명보도자료를 내고 "안 국세청장의 발언은
국세청이 대우그룹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금감위로부터
조사결과 등이 통보된 후 세무상 문제가 있는지를 자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안택수 의원은 지난5일 한진그룹과의 형평성 여부를 따지며 대우
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강봉균 재경부장관으로부터
"김우중 회장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책임도 크다"는 답변을 얻어냈었다.

김형배 기자 kh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