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 일부구간이 개통후 최고 18cm 가량 침하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도로공사가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약한 지반 위에
건설된 서해안 고속도로 일부구간이 침하를 거듭, <>지난 94년 개통된 인천~
안산구간의 경우 1~18cm, <>96년 개통된 안산~안중구간은 1~4cm가 이미
침하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인천~안산 구간의 경우 1개월에 0.1~0.6cm 씩, 안산~안중구간은 0.1~
0.2cm 정도씩 각각 침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서해안 고속도로의 소래교는 한달에 최고 0.56cm 씩 침하돼 개통후
지금까지 18cm가 가라앉았으며 장수천1교 서창1교 월교1교 등 25개 지점에서
침하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이에 따라 소래교에 지난 95년부터 4차례에 걸쳐 덧씌우기
공사를 실시하는 등 11곳에 대해 보수를 했으며 내년도 보수공사 예산으로
20억원을 책정해 놓았다.

한편 도로공사는 "서해안 고속도로 1백16.2km 중 해안과 인접한 35.9km
구간이 연약지반 위에 건설됐으며 일부 구간의 경우 지반안정화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면서 "현재 인천~안산과 안산~안중 구간에 대해 연2회 지반침하
상황을 계측하는 등 연약지반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