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투신 800선수호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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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한 현대등 3대 투자신탁이 주가 800선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등장했다.
지난 1일 후장 중반께 800선이 위협당하자 무려 2천1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수렁에 빠진 주가를 건져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투신사들은 "주가가 800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늘어나 주가가 더 떨어지고 투신사도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투신사들은 회사별로 1조2천억원 가량의 "주식매수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자금력을 동원해 주가 800선을 지키고,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과도하게 떨어진 주가가 정상을 되찾을 것이고 투신사
경영도 개선되는 윈윈(win-win)전략이 가능하다는 것이 투신사들의 계산이다.
다만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환매자금을 마련
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를 올려 적극적으로 매수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실정
이다.
주식형으로 추가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한 투신사들은 800선 지키기의
파수꾼은 될 수 있어도 지난 5~7월의 외끌이장세를 이끌었던 힘을 기대
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 투신사의 주식매수여력 =한국 대한 현대등 3대 투신사들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주식편입비율을 현재보다 10~15%정도 높일 수 있어 회사마다
1조2천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대 투신만 3조6천억원 가량, 투신(운용) 및 자산운용사를 모두 합할
경우엔 5조원 가량의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4일부터 14일까지 대우채권이 편입돼 있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주식형 전환신청이 있고 18일부터 주식형전환이 이뤄질 경우 3조원안팎의
주식매수여력이 더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채형 수익증권 1백70조원중 대우채권이 편입된 것은 60%에 해당되는
1백조원이며 이 가운데 30%가 주식형으로 전환되고, 현금비율이 10%라는
것을 감안한 숫자다.
그러나 투신사의 주식매수여력은 이론적으로 계산된 것일 뿐이며 실제로
주식을 사느냐의 여부는 향후 주식시장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 투신사의 장세관 및 투자전략 =투신(운용)사 주식운용 임원들은 종합
주가지수가 당분간 850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문 현대투신운용 이사는 "기업 수익성만을 볼 때 주가는 추가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요소가 여전히 잠재해 있어 당분간
강한 시세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신사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한 투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기에는
부담스럽다"(나인수 한국투신 이사)는 지적이다.
김명달 대한투신 주식운용부장은 "지수 8백50 밑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일부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 주가전망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지수는 당분간 85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신사의 저가매수로 800선은 지켜질 것이나 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불구하고
"11월금융대란설"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어 추가상승
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투신사들이 저점매수를 하고 있는 낙폭과대우량주로 한정시켜 제한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
등장했다.
지난 1일 후장 중반께 800선이 위협당하자 무려 2천1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수렁에 빠진 주가를 건져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투신사들은 "주가가 800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늘어나 주가가 더 떨어지고 투신사도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투신사들은 회사별로 1조2천억원 가량의 "주식매수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자금력을 동원해 주가 800선을 지키고,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과도하게 떨어진 주가가 정상을 되찾을 것이고 투신사
경영도 개선되는 윈윈(win-win)전략이 가능하다는 것이 투신사들의 계산이다.
다만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환매자금을 마련
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를 올려 적극적으로 매수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실정
이다.
주식형으로 추가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한 투신사들은 800선 지키기의
파수꾼은 될 수 있어도 지난 5~7월의 외끌이장세를 이끌었던 힘을 기대
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 투신사의 주식매수여력 =한국 대한 현대등 3대 투신사들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주식편입비율을 현재보다 10~15%정도 높일 수 있어 회사마다
1조2천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대 투신만 3조6천억원 가량, 투신(운용) 및 자산운용사를 모두 합할
경우엔 5조원 가량의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4일부터 14일까지 대우채권이 편입돼 있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주식형 전환신청이 있고 18일부터 주식형전환이 이뤄질 경우 3조원안팎의
주식매수여력이 더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채형 수익증권 1백70조원중 대우채권이 편입된 것은 60%에 해당되는
1백조원이며 이 가운데 30%가 주식형으로 전환되고, 현금비율이 10%라는
것을 감안한 숫자다.
그러나 투신사의 주식매수여력은 이론적으로 계산된 것일 뿐이며 실제로
주식을 사느냐의 여부는 향후 주식시장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 투신사의 장세관 및 투자전략 =투신(운용)사 주식운용 임원들은 종합
주가지수가 당분간 850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문 현대투신운용 이사는 "기업 수익성만을 볼 때 주가는 추가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요소가 여전히 잠재해 있어 당분간
강한 시세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신사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한 투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기에는
부담스럽다"(나인수 한국투신 이사)는 지적이다.
김명달 대한투신 주식운용부장은 "지수 8백50 밑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일부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 주가전망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지수는 당분간 85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신사의 저가매수로 800선은 지켜질 것이나 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불구하고
"11월금융대란설"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어 추가상승
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투신사들이 저점매수를 하고 있는 낙폭과대우량주로 한정시켜 제한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