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티 백(Tea Bag)용
여과지 상업생산을 최근 시작했다.

호남석유화학은 대덕연구소를 통해 4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티 백
여과지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전북 남원에 연간 1천2백t규모의 생산
공장도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

호남석유화학은 실험결과 자체개발한 티 백용 여과지가 열접착성
강도 여과성 등에서 수입제품과 견줘 차이가 없었으며 한국보건산업
진흥원의 식품 위생 규격에도 합격했다고 밝혔다.

녹차 보리차 등 각종 차류의 여과지로 이용되는 티 백용 여과지는
최근 수요가 급증, 국내에서 여러차례 국산화를 위한 시도가 이뤄졌
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실패를 거듭한 품목이다.

영국의 크롬프톤사등 선진국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티 백용 여과지 가격은 일반 석유화학 제품의 t당 7백~8백달러선보다
훨씬 비싼 8천달러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티 백용 여과지 국산화로 연간 1백억원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티 백 여과지 기술을 활용해 각종 식품포장용지,산업용
여과지,환경친화성 합성지 등 고가 특수기능성 용지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