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갈선생, 고바우영감, 나대로선생이 난생 처음으로 바깥세상 나들이에
나선다.

행선지는 남산기슭에 자리한 애니메이션센터.

오는 8~20일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시사만화전"은 한국경제의
시사만화 소오갈선생을 비롯, 국내 신문사에서 활약중인 23명의 시사만화
캐릭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전시회.

생김새와 연륜이 제각각인 시사만화속의 주인공들이 처음으로 한곳에 모이는
자리다.

시사만화속의 주인공 캐릭터와 카툰, 4컷시사만화 2백여점이 애니메이션센터
내 기획전시실과 만화전시실 두곳에서 모처럼의 나들이로 신문밖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서울산업진흥재단(대표 정귀래)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사회의
비리와 부조리를 신랄하게 풍자해 온 시사만화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 한국
시사만화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자리다.

화백들의 시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그 고민이 한컷의 만화로 태어나기까지
의 생생한 과정을 담은 원화그림도 소개된다.

애니메이션센터측은 출품작들을 도록으로 발간할 예정이며 평론가들의 글을
함께 실은 역대 주요 시사만화 단행본도 출간할 계획이다.

(02)3455-8376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