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일부 투기세력의 매수세에 힘입어 채권수익률
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우량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40%
포인트나 하락한 연9.45%에 마감됐다.

또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지난 주말보다 0.44%포인트나 내려간
연8.57%를 나타냈다.

정부가 2단계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이날도 1천6백억원 어치의 채권을 사들여 실세금리는 급락했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사들인 채권은 주로 한전채와 신용등급 A급 회사채
였으며 A급 회사채는 지난 주말보다 0.45%포인트나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채권시장안정기금에 매도를 노린 투기적인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된 것도
특징중 하나였다.

증권사 채권브로커들은 "국내은행 및 외국은행 일부가 대거 국고채를
사들였으며 이는 단기딜링 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리는 장기적으로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정부의 하향안정화 의지가 워낙
확고해 단기적으로는 추가하락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