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장재 생산업체인 덕양산업(대표 황춘택)이 미국 포드사 계열의
비스테온인터내셔널 홀딩스사에 넘어간다.

이 회사는 비스테온측에 주식 1백42만8천주(지분 51%)를 모두 2백89억원에
넘기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덕양은 인스트루먼트 패널(계기판) 패드를 전문 생산, 연간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권 유지 및 고용승계 조건으로 협의가 이뤄졌다"며
"비스테온사의 첨단 내장재 기술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스테온의 기술을 바탕으로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모듈화할 경우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 1차 모듈업체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한편 최근 델파이오토모티브 비스테온 보쉬 발레오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한국 중견 부품메이커들을 잇따라 인수하는데 대해 업계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외자유치에 따른 부품업체의 견실화와 기술향상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향후 한국산 자동차 제작과정이 해외에 노출되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이 업계인사들의 지적이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