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대표이사 정문술)이 메모리 모듈 보드의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집적회로(IC)플레이스먼트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시스템은 메모리 모듈 생산에 필요한 IC를 초고속으로
장착하는 로봇이다.

핸들러 기술과 고속 SMD마운터 기술을 접목시켜 탄생시킨 독창적인
제품이다.

8명의 연구원이 8개월간 4억여원의 비용을 들여 선보인 이 제품은 부품수가
적은 인쇄회로기판중 IC비중이 높은 제품 생산에 적합하다.

미래산업의 주력제품인 핸들러의 기능이 탑재된 트레이 서플라이 유니트가
내장되어 있다.

따라서 부품공급시간을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별도의 부품공급장비가 필요없어 장비 설치면적이 줄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시스템의 로봇팔을 이용한 정밀부품 장착 속도는 0.309초에 불과해
최고 속도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업체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생산성이 3배에 이르는 셈이다.

노즐 간격을 바꿀 수 있어 크기가 다른 IC의 동시 작업이 가능하다.

정밀부품과 일반 부품을 동시에 장착할 수 있어 범용 마운터 역할도
수행한다.

동시에 개별적으로 상하운동축과 회전운동축을 세워 정밀도와 신뢰성을
높였다.

미래산업은 이 시스템을 올해 27대 내년에 90대 판매할 계획이다.

수출지역은 미국 일본 대만 동남아 유럽으로 계획하고 있다.

가격은 대당 1억~2억원이다.

제품 개발을 주도한 범희락 박사는 "첨단 메카트로닉스 기반기술이 이미
구축된 상태여서 단기간내 최소 비용으로 제품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일본의 1개업체가 이 장비를 개발했으나 미래산업은 핸들러
생산기술 등 새로운 노하우를 접목시켜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미래산업은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통계기관인 VLSI리서치로부터 반도체
제조장비 부문 베스트10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0417)554-5070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