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는 미국 모토로라에 근무하던 마이클 해리 박사가 집대성한 전략적
품질 혁신활동이다.

해리 박사는 6시그마를 "통계적 측정이자 기업전략이며 철학"이라고 정의
한다.

통계적 측정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통계 수치로 모든 프로세스를 측정
분석한다는 뜻이다.

다른 경영혁신운동과의 차이가 바로 이 점이다.

기업전략이라고 하는 뜻은 6시그마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6시그마가 기업 구성원들의 사고방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며 철학이라는
말도 붙였다.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는 "스마트하게" 일하도록, 그럼으로써 비용도
줄이고 효율도 높아지도록, 프로세스 하나하나를 다듬어 나가게끔 구성원들
의 의식을 바꿔 놓는다는 것이다.

시그마는 통계학적 용어로 표준편차를 의미한다.

데이터들이 중심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규격의 중심과 규격 한계선 사이가 표준편차의 6배와 크기가 같을 경우
6시그마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지름이 1cm인 볼트를 생산할 경우 공정에서 최적의 조건을 유지
하더라도 생산되는 볼트의 지름은 모두 똑같을 수 없다.

1.021cm나 0.98cm등과 같이 변동이 있게 마련이다.

이 변동을 산포라고 한다.

통계학에서 산포를 측정하는 방법중 하나로서 표준편차를 사용하는데
시그마는 이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기호다.

만약 볼트의 지름이 0.95~1.05cm 사이의 제품을 합격품으로 할 경우 규격
한계값은 0.5cm가 된다.

그리고 산포의 측정값인 시그마(표준편차)가 0.0083이라고 할 때 규격상한
까지의 길이를 시그마값으로 나타내면 0.05/0.0083=6시그마가 된다.

반대로 산포가 커서 표준편차가 0.025일 경우 규격상한까지의 길이는
0.05/0.025=2시그마가 된다.

따라서 산포가 클수록 규격범위내에 들어올 가능성을 나타내는 시그마값
(규격한계값을 표준편차로 나눈 수치)은 낮아지며 제품의 불량률은 높아지게
된다.

6시그마 운동은 제품설계 제조.서비스 품질 산포를 최소화해 규격상한과
하한이 목표로 정한 품질 중심으로부터 6시그마 거리에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6시그마 품질수준은 1백만개 제품중 불량이 단 3.4개이내인 수준이다.

업계의 상황을 보면 보통의 회사들은 4시그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세계적인 우량기업들은 6시그마 수준에 이미 도달해 있다.

그들과 같은 우량기업이 되려면 6시그마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런데 실적을 객관적으로 측정하지 않는 한 경쟁자들과 비교해 볼 수 없다.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알지도 못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사태가
발생한다.

혁신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하며
그 과정이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