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예상했던 5~6%보다
높은 7~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당초 예상치(2백억달러)를 웃도는 2백10억~
2백20억달러에 달하고 실업률도 목표치(6.7%)보다 낮은 6.5%로 떨어지며
물가도 목표치(2%)내에서 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7월1일에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상의
거시경제지표전망을 이같이 수정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3%를 기록한데다 하반기도
부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연간 7%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는 반도체가격 급등,엔고 등의 호재가 유가상승 등의 악재보다
우세해 흑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10억~20억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빌린 보완준비자금(SRF) 1백34억달러를
지난달 16일 조기 상환했고 금융기관들도 오는 9일 87억5천만달러의
외채를 앞당겨 갚을 예정이어서 총외채는 연말에 1천3백50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계산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1~9월에 작년동기대비 0.9%상승에 그쳐 올해 목표인
2%를지키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총수요압력 증가,유가 상승 등은 내년에 이르러
물가에 가시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그러나 중앙정부의 채무는 수해복구 지원 때문에 당초
92조에서 94조2천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한국개발연구원의 김준경 연구위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총수요
압력이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외에는 올해 거시지표는 외형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대우사태,투신구조조정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성장둔화,물가불안,재정적자 확대 등의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혁 기자 limhyuc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