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안전] (기고) '새천년 무재해 사회'..조순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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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문 <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
경부고속도로를 가다보면 금강휴게소의 한 켠에 선 "서울 부산간 고속도로
건설 순직자 위령탑"을 볼 수 있다.
총연장 4백28km의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사망한 근로자 77명의 명단을
실은 이 위령탑은 한국 건설 현대사의 영광과 아픔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일찍부터 건설분야는 개발연대 성장의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그렇지만 지난 한햇동안 건설업분야에서 발생한 재해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부끄러운 기록이 적지 않다.
재해자가 1만3천1백27명으로 전 산업 재해발생자의 25.6%를 차지했다.
사망자수도 6백50명으로 전체의 30%에 달했다.
일본의 건설근로자수를 감안해 볼 때 3배나 많이 발생하는 셈이다.
건설재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손실액은 2조9천1백80억원으로 전체 산업재해
로 인한 총 손실액의 4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업 분야의 안전관리체계는 IMF 경제위기 이후 급격한 건설물량
감소와 경영난 극복의 일환으로 안전관리자가 줄어드는 등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데 올들어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경기활성화
에 따른 생산시설.주택 등 민간부문 투자의 증가로 건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4/4분기 이후 건설재해가 증가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에서는 기업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업주와 작업의 주체인 근로자가
재해를 예방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건설업체와 재해예방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10월 한달을
"건설재해 추방의 달"로 선포했다.
이 기간중 노사가 합심해 재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주와 근로자의 자율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먼저 사업주는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를 기업경영과 접목시킨 자율안전경영
기법을 도입, 운영하는게 바람직하다.
이와함께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관리지원과 감독도 강화해야 한다.
신규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채용과정에서의 건강진단도 필수적이다.
올들어 입사한지 얼마 안된 근로자의 재해와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재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무리한 공기단축을 지양, 작업수행과정에서 근로자의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근로자들도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확보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작업공정의
특성을 파악한 뒤 이에 적합한 안전보호구를 착용하고 안전시설물을 이용
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재해는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신체적 손상과 정신적 고통은 물론 일시 또는
영구적인 노동력의 상실로 본인과 가족의 생계유지를 어렵게 한다.
기업에도 기능인력의 손실과 생산성 저하를 가져와 경영환경을 약화
시킨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신체장애인과 유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생계 안정
문제가 불안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21세기 새로운 노사문화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진정한 의미의 선진복지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건설재해는 반드시
추방되어야 한다.
건설재해추방의 달인 10월을 맞으며 30여년전 국토의 동맥인 경부고속도로
를 건설하기 위해 귀중한 목숨을 희생한 건설근로자들과 순직하신 모든
산재근로자들에게 삼가 묵도를 올리며 전국 건설현장의 무재해를 다시한번
기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
경부고속도로를 가다보면 금강휴게소의 한 켠에 선 "서울 부산간 고속도로
건설 순직자 위령탑"을 볼 수 있다.
총연장 4백28km의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사망한 근로자 77명의 명단을
실은 이 위령탑은 한국 건설 현대사의 영광과 아픔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일찍부터 건설분야는 개발연대 성장의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그렇지만 지난 한햇동안 건설업분야에서 발생한 재해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부끄러운 기록이 적지 않다.
재해자가 1만3천1백27명으로 전 산업 재해발생자의 25.6%를 차지했다.
사망자수도 6백50명으로 전체의 30%에 달했다.
일본의 건설근로자수를 감안해 볼 때 3배나 많이 발생하는 셈이다.
건설재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손실액은 2조9천1백80억원으로 전체 산업재해
로 인한 총 손실액의 4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업 분야의 안전관리체계는 IMF 경제위기 이후 급격한 건설물량
감소와 경영난 극복의 일환으로 안전관리자가 줄어드는 등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데 올들어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경기활성화
에 따른 생산시설.주택 등 민간부문 투자의 증가로 건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4/4분기 이후 건설재해가 증가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에서는 기업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업주와 작업의 주체인 근로자가
재해를 예방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건설업체와 재해예방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10월 한달을
"건설재해 추방의 달"로 선포했다.
이 기간중 노사가 합심해 재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주와 근로자의 자율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먼저 사업주는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를 기업경영과 접목시킨 자율안전경영
기법을 도입, 운영하는게 바람직하다.
이와함께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관리지원과 감독도 강화해야 한다.
신규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채용과정에서의 건강진단도 필수적이다.
올들어 입사한지 얼마 안된 근로자의 재해와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재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무리한 공기단축을 지양, 작업수행과정에서 근로자의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근로자들도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확보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작업공정의
특성을 파악한 뒤 이에 적합한 안전보호구를 착용하고 안전시설물을 이용
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재해는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신체적 손상과 정신적 고통은 물론 일시 또는
영구적인 노동력의 상실로 본인과 가족의 생계유지를 어렵게 한다.
기업에도 기능인력의 손실과 생산성 저하를 가져와 경영환경을 약화
시킨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신체장애인과 유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생계 안정
문제가 불안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21세기 새로운 노사문화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진정한 의미의 선진복지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건설재해는 반드시
추방되어야 한다.
건설재해추방의 달인 10월을 맞으며 30여년전 국토의 동맥인 경부고속도로
를 건설하기 위해 귀중한 목숨을 희생한 건설근로자들과 순직하신 모든
산재근로자들에게 삼가 묵도를 올리며 전국 건설현장의 무재해를 다시한번
기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