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국민회의)이 국정감사를 대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흔적이 역력한 자료집을 연일 내밀고 있다.

김 의원은 30일 청소년보호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 PC통신과 인터넷상에서
범람하고 있는 음란성 정보 유통실태를 다각도로 연구, 분석한 1백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냈다.

김 의원은 "작년 1월부터 지난 8월말까지 천리안 하이텔 등 국내 6대 PC통신
사에 접수된 음란대화방, 원조교제 및 매춘 소개 게시판 등 불건전 정보유통
관련 신고건수가 총 20만8천4백10건에 달한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6대 PC통신사 가입자 6백77만9천명중 15%인 1백2만9천명이
고등학생 이하 청소년"이라며 이들을 보호하고 "음란 콘텐츠"를 규제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9일에도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집을 선보였다.

70여쪽의 제안집에서는 Y2K인증제도의 문제점과 개인컴퓨터에서의 Y2K문제점
을 예리하게 꼬집었다.

제안집을 넘겨받은 정해주 국무조정실이이 "자료가 너무 훌륭해 관련부서에
서 연구.검토해서 정책수립시 반드시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