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열기가 전국에 확산되면서 지방 엔젤클럽 결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9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지방 엔젤클럽은 <>경기엔젤
<>부산테크노엔젤 <>항도엔젤(부산) <>미래엔젤(대구) <>대덕엔젤(대전)
<>충북엔젤(청주)등 6개다.

연내에 인천 안산 춘천 대구.경북 전북 등지에서 엔젤클럽이 결성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설립준비가 한창인 대표적인 지방 엔젤클럽들을 소개한다.

<>좋은엔젤클럽(춘천) =강원지역 최초로 춘천시가 설립을 추진중인
"좋은(Fine)엔젤클럽"은 오는 11월 중순께 탄생될 예정.

이 클럽은 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보육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춘천시는 최근 영상제작사 제이.원프로와 창작 애니메이션 "가우치"
제작에도 참여해 일찌감치 벤처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좋은엔젤클럽은 춘천시의 주력사업인 멀티미디어 생물산업은 물론 관광산업
분야의 투자를 주로 맡는다.

특히 <>우수 여행상품 개발 <>테마파크 기획 <>관광기념품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해 강원도의 지역적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춘천 상중도의 개발사업에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해외
엔젤마트도 준비하고 있다.


<>안산엔젤클럽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안산엔젤클럽"은 오는 12월초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최근 1차 사업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안산시는 이 엔젤클럽을 통해 안산 테크노파크와 소프트웨어지원센터
애니메니션센터 등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들에게 풍부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엔젤들에게 투자의 안정성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 회계사 변리사
전문경영인 등으로 구성된 투자운영위원회도 상설기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최근 30억원을 투자, 한양대 안산캠퍼스 2천5백평
부지에 대규모 창업보육센터도 짓기 시작했다.


<>인천엔젤클럽 =인천시는 오는 11월18일에 "인천엔젤클럽"을 발족한다.

이를 위해 남동공단에 있는 "(재)인천시중기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이달말께
엔젤들과 유관 기관들을 한데 모아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인천엔젤클럽은 벤처기업 투자와 송도미디어밸리 조성을 위한 투자자금
공급 역할을 맡게 된다.

인천시는 송도미디어밸리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또 인천 주변에 집중돼 있는 공단과 지원센터 등에 입주해 있는 다양한
업종의 중소.벤처기업들에게도 요긴한 자금을 수혈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엔젤클럽 =대구 상의는 "대구엔젤클럽"을 연말까지 출범시키기
위한 실무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 클럽은 많은 벤처기업들이 사업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기나
반기별로 계속 벤처마트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대한 상의가 주도하고 있는 서울엔젤클럽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다양한 사업교류를 할 방침이다.

< 서욱진 기자 ventur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