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21가지 대예측] (7) <3> 에듀테인먼트 [상]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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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생 유치서 강의까지 ]
캠퍼스에도 사이버 인간이 등장했다.
사이버 교수가 가상 공간에 강의실을 열어놓고 실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이버 교수는 신입생 유치는 물론 오리엔테이션까지 도맡고 있다.
부산 경성대는 지난해 30대 중반의 신사를 커뮤니케이션학부 객원교수로
모셨다.
미국의 유명한 멀티미디어 콘텐츠회사에서 5년간 근무했다는 그의 이름은
"정보통".
"정보화에 앞서가는 보통사람"이란 뜻의 이름이다.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어 "닥터 정"이라고도
불린다.
컴퓨터게임과 공상이 취미라는 정 교수는 유머가 풍부하면서도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정보화사회와 멀티미디어"를 강의했다.
지금은 "인터넷 광고의 이론과 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15주 과정이다.
경성대 전남대 등 9개 대학이 모여 만든 한국가상대학연합의 사이버 교육
과정중의 하나다.
60명 정원에 30명은 경성대 학생이며 나머지는 8개 대학에서 몰렸다.
이 강의는 3학점짜리다.
물론 해당학교의 정식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이 사이버강의는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2시간만에 수강신청이
끝났다는게 커뮤니케이션학부 최환진 교수의 설명이다.
오죽하면 수강정원을 늘려 달라는 요청에 시달릴 정도다.
정보통 교수는 "부산의 자존심"이라 일컬어질 정도여서 지난 1월1일엔
부산 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멋있는 캐릭터를 앞세워 재미있게 진행하는 강의여서 컴퓨터세대 젊은
학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경희대는 지난해 "라이언"을 98학번 신입생으로 맞아들였다.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사이버 대학생이다.
컴퓨터를 이용해 신입생 1백58명의 얼굴모습을 합성한 결과가 그의
캐릭터다.
경희대 학생들의 표준 모습이다.
라이언은 이 대학의 상징동물(사자)을 나타내고 있다.
"네트는 사랑을 싣고(Love Is On the Net)"란 뜻의 영문 머릿글자를 모은
이름이기도 하다.
라이언은 교내 게시판과 대화방, 입시상담 코너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 커플이 없어 다소 외로운 라이언이지만 홈페이지로 들어오는 모든
네티즌 학생들을 벗삼고 있다.
최근엔 공식적인 활동을 크게 줄였다.
21세기에 대비한 대학문화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조용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
사이버 캐릭터를 앞세워 자칫 흥미 위주로만 흐르지 않도록 이미지를
관리하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입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에 대한 상담이나 새내기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은 물론 학교홍보 등의 업무에 활발하게 나설 예정이다.
숙명여대의 "스노우"와 경북대의 "누이"도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서울공대에선 11개 학과의 사이버학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중 건축학과의 "아키"와 원자핵공학과의 "누리" 등 2명만 여학생이고
나머지 9명은 모두 남학생이다.
사이버 교수와 학생들의 잇단 등장은 대학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던 교육의
울타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한가지 증거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
캠퍼스에도 사이버 인간이 등장했다.
사이버 교수가 가상 공간에 강의실을 열어놓고 실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이버 교수는 신입생 유치는 물론 오리엔테이션까지 도맡고 있다.
부산 경성대는 지난해 30대 중반의 신사를 커뮤니케이션학부 객원교수로
모셨다.
미국의 유명한 멀티미디어 콘텐츠회사에서 5년간 근무했다는 그의 이름은
"정보통".
"정보화에 앞서가는 보통사람"이란 뜻의 이름이다.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어 "닥터 정"이라고도
불린다.
컴퓨터게임과 공상이 취미라는 정 교수는 유머가 풍부하면서도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정보화사회와 멀티미디어"를 강의했다.
지금은 "인터넷 광고의 이론과 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15주 과정이다.
경성대 전남대 등 9개 대학이 모여 만든 한국가상대학연합의 사이버 교육
과정중의 하나다.
60명 정원에 30명은 경성대 학생이며 나머지는 8개 대학에서 몰렸다.
이 강의는 3학점짜리다.
물론 해당학교의 정식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이 사이버강의는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2시간만에 수강신청이
끝났다는게 커뮤니케이션학부 최환진 교수의 설명이다.
오죽하면 수강정원을 늘려 달라는 요청에 시달릴 정도다.
정보통 교수는 "부산의 자존심"이라 일컬어질 정도여서 지난 1월1일엔
부산 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멋있는 캐릭터를 앞세워 재미있게 진행하는 강의여서 컴퓨터세대 젊은
학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경희대는 지난해 "라이언"을 98학번 신입생으로 맞아들였다.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사이버 대학생이다.
컴퓨터를 이용해 신입생 1백58명의 얼굴모습을 합성한 결과가 그의
캐릭터다.
경희대 학생들의 표준 모습이다.
라이언은 이 대학의 상징동물(사자)을 나타내고 있다.
"네트는 사랑을 싣고(Love Is On the Net)"란 뜻의 영문 머릿글자를 모은
이름이기도 하다.
라이언은 교내 게시판과 대화방, 입시상담 코너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 커플이 없어 다소 외로운 라이언이지만 홈페이지로 들어오는 모든
네티즌 학생들을 벗삼고 있다.
최근엔 공식적인 활동을 크게 줄였다.
21세기에 대비한 대학문화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조용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
사이버 캐릭터를 앞세워 자칫 흥미 위주로만 흐르지 않도록 이미지를
관리하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입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에 대한 상담이나 새내기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은 물론 학교홍보 등의 업무에 활발하게 나설 예정이다.
숙명여대의 "스노우"와 경북대의 "누이"도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서울공대에선 11개 학과의 사이버학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중 건축학과의 "아키"와 원자핵공학과의 "누리" 등 2명만 여학생이고
나머지 9명은 모두 남학생이다.
사이버 교수와 학생들의 잇단 등장은 대학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던 교육의
울타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한가지 증거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