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PC 게임방은 99년8월말 현재 전국에 약 8천여곳이 영업중이다
(리서치기관 MARK 조사).

98년 중반만 해도 1천5백여곳에 지나지 않았으나 1년새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서울.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돼 있다.

위치는 대학가나 역세권이 가장 많지만 최근들어 지역 상권이나 주택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매장 규모는 평균 PC 30대선.

최근엔 PC 1백대 정도를 갖춘 대형매장도 등장하고 있다.

매장도 점차 커지고 기업 형태로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

일반적인 매장은 평균 PC 30대를 보유한 규모.

최근엔 PC 1백대 정도를 갖춘 대형매장도 급속히 늘고 있다.

이용자는 연간 약 4백22만명으로 추정된다.

2002년에는 8백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PC게임방은 현재 매장당 평균 5백~6백50명의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 PC게임방의 한해 시장규모(이용료 기준)는 99년 9천6백억원선에서
2000년에는 1조2천억원, 2001년에는 1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PC게임방 고객은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가장 많다.

이용 목적은 남자는 게임, 여자는 채팅과 정보검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MARK 조사에 따르면 전국 13~49세 인구의 22%가 PC방을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고등학생(65%) 대학생(60%) 중학생(46%)의 순이고 남자(72%)가
여자(28%)보다 훨씬 많다.

게임방은 99년초까지만 해도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거의 사라져 정부가 인터넷 PC방을 건전한 정보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PC 게임방은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컴퓨터.통신네트워크장비 업체 관계자들의
순방 코스에 PC게임방은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일본의 오락전문 월간지 "제로원 엔터테인먼트"는 게임시장의 미래를
예측한 9월호 기사(게임 저널리스트 히라바야시 하시카즈 작성)에서 "시간당
1천5백원에 불과한 게임방 이용료와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사용환경이 한국의 통신게임 붐에 기폭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게임방 수는 8천여개로 일본의 세븐일레븐이나 로손 체인점
수와 거의 맞먹는다"면서 "일본보다 게임산업이 뒤졌다고 생각돼온 한국에서
일본을 능가하는 통신게임 시장이 형성된 것이 매우 놀랍다"고 평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