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21세기 프런티어) 'KIST 박종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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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에 멋있게 보이기 위해 로봇을 개발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로봇이 각 산업분야에서 실용적으로 쓰여질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종오 박사는 로봇 전문가다.
80년대부터 각종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 우리나라 로봇 공학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그가 개발한 로봇은 대부분 산업용이다.
그는 "엔지니어는 자신이 개발하는 기술이 산업분야에서 어떻게 쓰일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업현장에서 파급력을 가진 기술이어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산업용 로봇에 주력해온 것도 이같은 지론 때문이다.
그가 만든 지능형 이형부품삽입로봇은 반도체 분야에, 금형연마 로봇은
금형제작에, 차체가공로봇은 자동차 산업에서 각각 실용화됐다.
박 박사는 최근 5년간 이 분야에서 19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국내외에
46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이같은 공로로 지난 97년 세계로봇연맹이 주관한 Golden Robot Award를
수상해 세계적인 로봇공학자로 인정받았다.
박 박사는 본래 컴퓨터 기계설계 전문가였다.
기계공학 석사과정을 마칠때까지 그는 로봇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82년 독일 생산자동화연구소(IPA)에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유학길에 오른후 그는 전공을 로봇공학으로 바꿨다.
그가 존경하는 지도교수가 로봇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독일
에서 첨단로봇을 개발해 산업에 활용하는 것을 보고 진로를 바꿨다.
최근에 그는 인간친화형 지능형 로봇개발에 주력하면서 의료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 그의 주요 파트너였던 전자 자동차 회사들이 빠르고 값싸게 물건을
만들어내는 로봇을 원하는 반면 의료분야는 초소형 지능형 로봇이 절실히
필요한 분야다.
박 박사는 지난 6월 인체형 원격조정시스템을 개발했다.
특수장치를 손에 착용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
이다.
사람의 힘과 촉각을 로봇에 전달하는 이 기술은 수술용 로봇이나 가상환경
에서의 교육.훈련, 오락 등에 널리 사용될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현재 박 박사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일명 스마트 마이크로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직경 5mm, 길이 2cm 크기의 로봇이 사람의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내시경처럼 장기 안을 살펴보고 종양이 있는 곳은 직접 치료도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이 현실화되면 로봇을 이용해 수술없이 종양을 치료하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
이제는 로봇이 각 산업분야에서 실용적으로 쓰여질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종오 박사는 로봇 전문가다.
80년대부터 각종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 우리나라 로봇 공학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그가 개발한 로봇은 대부분 산업용이다.
그는 "엔지니어는 자신이 개발하는 기술이 산업분야에서 어떻게 쓰일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업현장에서 파급력을 가진 기술이어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산업용 로봇에 주력해온 것도 이같은 지론 때문이다.
그가 만든 지능형 이형부품삽입로봇은 반도체 분야에, 금형연마 로봇은
금형제작에, 차체가공로봇은 자동차 산업에서 각각 실용화됐다.
박 박사는 최근 5년간 이 분야에서 19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국내외에
46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이같은 공로로 지난 97년 세계로봇연맹이 주관한 Golden Robot Award를
수상해 세계적인 로봇공학자로 인정받았다.
박 박사는 본래 컴퓨터 기계설계 전문가였다.
기계공학 석사과정을 마칠때까지 그는 로봇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82년 독일 생산자동화연구소(IPA)에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유학길에 오른후 그는 전공을 로봇공학으로 바꿨다.
그가 존경하는 지도교수가 로봇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독일
에서 첨단로봇을 개발해 산업에 활용하는 것을 보고 진로를 바꿨다.
최근에 그는 인간친화형 지능형 로봇개발에 주력하면서 의료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 그의 주요 파트너였던 전자 자동차 회사들이 빠르고 값싸게 물건을
만들어내는 로봇을 원하는 반면 의료분야는 초소형 지능형 로봇이 절실히
필요한 분야다.
박 박사는 지난 6월 인체형 원격조정시스템을 개발했다.
특수장치를 손에 착용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
이다.
사람의 힘과 촉각을 로봇에 전달하는 이 기술은 수술용 로봇이나 가상환경
에서의 교육.훈련, 오락 등에 널리 사용될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현재 박 박사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일명 스마트 마이크로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직경 5mm, 길이 2cm 크기의 로봇이 사람의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내시경처럼 장기 안을 살펴보고 종양이 있는 곳은 직접 치료도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이 현실화되면 로봇을 이용해 수술없이 종양을 치료하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