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소비자연대 ]

<> 96년 10월 법인 설립
<> 대중교통이용 활성화운동
<> 녹색소비자 포럼
<> 녹색에너지 상점 만들기
<> 아파트 소비생활 환경 감사
<> 쓰레기 반으로 줄이기 운동
<> 녹색 아파트 만들기 시범사업
<> 신세대 녹색소비 운동
<> 주소 : 서울 종로 연지동 136-56
<> 전화 : (02)763-4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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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느닷없이 "민간 물가조사반"이 들이닥쳤다.

그리고는 대표적인 품목의 가격을 꼼꼼히 적어갔다.

며칠 뒤 신문에는 "휴게소 물건 값 천차만별"이라는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보도됐다.

고속도로휴게소협회는 부랴부랴 가격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휴게소들을 바짝 긴장시킨 민간 물가조사반의 정체는 바로 "녹색소비자연대"
라는 NGO.

녹색소비자연대의 공적 가운데 또 하나 돋보이는 것은 신용카드 활성화운동.

경제전반에 걸쳐 음성거래를 막고 투명한 거래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돼야 한다는 것.

사실 정부가 최근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주고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업소엔 불이익을 주기로 결정하기까지는 이 단체의 노력이 적지
않았다.

막강 파워를 지닌 녹색소비자연대의 연륜은 의외로 일천하다.

지난 96년10월11일 출범, 이제 겨우 세돌을 맞았다.

그럼에도 기존 소비자단체와 차별되는 정신과 역동적인 활동으로 빠른
속도로 회원수와 영향력을 늘려 나가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8천9백명.

서울을 비롯 인천 대구 천안 등 전국 7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다.

김문환 국민대 법대 학장, 이정자 한국시민단체협의회 대표, 이정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단체의 창립정신은 이름 그대로 "녹색소비".

녹색소비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는 소비" 등을
일컫는다는 게 이덕승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이 총장은 "환경의 시대인 21세기엔 무작정 소비하는 것이 미덕이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환경관련 사업 외에 <>공정거래 및 소비자피해 구제
<>녹색소비자행동 네트워크 운영 <>소비자안전감시단 운영 <>녹색소비자대학
과 정보자료실 운영 등을 들 수 있다.

이 단체는 특히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속의 실체적
결과물"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중교통이용 캠페인, 쓰레기 절반으로 줄이기, 걷고 싶은 도심 만들기,
녹색 에너지상점 만들기 등이 바로 이같은 인식에서 출발한 운동이다.

녹색연대는 앞으로도 생활 깊숙이 녹색소비가 숨쉬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이 사무총장은 강조한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