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조성하는 택지개발지구안의 땅이 잘 팔린다.

올들어 상반기까지 모두 9천4백40여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늘었다.

특히 단독주택용지와 상업용지의 판매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택지개발지구 땅은 5~6월중에 가장 많이 팔렸다.

비수기인 7~8월엔 증가세가 꺾이긴 했지만 9월들어 다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는게 토공측의 설명이다.

수요자들이 토공의 택지개발지구 땅을 알짜배기 투자대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택지개발지구 땅이 잘 팔리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우선 값이 싸다.

토공은 택지개발지구를 완전히 조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땅을 분양한다.

개발이 덜 끝났기 때문에 분양가는 주변 땅값시세의 70~80%선이다.

대신 개발이 끝나고 2년 정도 지나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땅값은 오른다.

주변시세보다도 값이 높게 형성돼 가격 상승폭은 크게 마련이다.

택지개발지구 땅은 목돈 없이도 살 수 있다.

대금을 최장 3년까지 나눠낼 수 있고 땅위에 건물을 지어 임대료 등으로
자금을 마련한후 땅값을 치르는 경우도 많다.

땅을 사놓고 땅값을 낼 수 없으면 전매해도 된다.

또 다양한 가격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계약금을 낸뒤 자금여유가 생겨 중도금 잔금을 당초 계약보다 미리 내면
선납금액에 따라 선납일수만큼 연 1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법인은 택지개발지구 땅중 아파트용지와 산업용지를 주로 사들인다.

개인이 살 수 있는 땅은 <>단독주택지 <>상업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준주거용지다.

단독주택지의 필지당 면적은 보통 60~70평 정도다.

점포주택지라 불리는 일반주거용지에는 연면적의 40%까지 근린생활시설
(슈퍼마켓 일용품점 휴게음식점 노래연습장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상업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준주거용지는 영업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상업용지는 판매 숙박 위락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필지당 분양면적은 1백평에서 1천여평까지 다양하다.

분당 일산 평촌 등 수도권에서 인기있는 택지지구안 상업용지가 투자유망
하다.

상업용지의 필지당 분양가는 평당 5억원선이다.

개인이 혼자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여러명이 공동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