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흥 청어민
장망 청어신

나라가 장차 흥성하려 할 때에는 백성들의 여론을 귀담아 듣고 ;
나락 장차 망하려 할 때에는 신의 목소리 따위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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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전 장공 삼십이년"에 보이는 말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사람이 제 할 일을 다 한 후에 천명을
기다린다"는 말이 있다.

모두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부질없이 타력에만 의존하려 하지
말라는 교훈의 뜻을 담고 있다.

국민 여론을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론을 통합해 국정 방향을 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한다면 그 나라는 흥성하고
부강해지게 마련이다.

신의 계시나 믿고 우상앞에 무릎 꿇고 복이나 비는 지도자가 이끄는 그러한
나라는 망하게 마련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