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지난 20일부터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 기간중 사상
처음으로 북한과 각료급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EU 관리들이 21일 밝혔다.

이 회담에는 북한에서 외무성 부상이, EU측에서 의장국인 핀란드의 외무부
장관이 참석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을 통해 그간 소원했던 양측 관계가 전례없는 해빙국면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관리들은 또 북한측이 지난주 영국과 독일 프랑스 핀란드 등 다수의 EU
국가들에 쌍무회담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의장국인 핀란드는 북한측의 이런 요청을 수락했으나 EU의 새 외교담당
집행위원인 크리스 패턴은 이번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집행위
대변인이 밝혔다.

EU와 북한은 지난해 11월 브뤼셀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정치적 대화"를
갖고 북한 식량지원 증진 문제를 집중 논의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