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강타한 지진이 주가를 밀어올렸고 활동이 임박한 채권시장 안정기금
이 금리를 끌어내렸다.

금융시장이 한층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54포인트 오른 957.42를 기록했다.

대만의 강진 소식이 개장전부터 알려지며 주가상승을 예고했다.

대만과 경쟁관계에 있는 반도체업체, LCD업체, 석유화학업체 등이 막대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증권시장에 널리 퍼지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반도체 등이 초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대책을 신뢰하면서 "사자"에 나서
투신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이끌었다.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수세도 대거 유입되며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도 전 종목에 걸쳐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였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을 전날보다 0.37%포인트 하락한 연 9.41%를
기록했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14%포인트 내린 연 10.68%를
나타냈다.

이날 국고채금리의 큰폭 하락은 채권안정기금이 조만간 채권매수에 나서면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은행권이 선취매에 나선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판단한 외국인도 만기가 비교적 짧은
통안채 매수에 나섰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