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21세기 프런티어) '이상엽 KAIS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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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공학은 고효율의 신상품을 개발하는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분야인데도
연구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35) 교수는 국내 생물공학분야에서 돋보이는
연구실적을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학자다.
그는 지난 7월말 미국에서 열린 생물화학공학 국제학술회의에서 "하이드록
시카르복실산"을 미생물을 이용해 생산하는 기술을 발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은 항생제 의약품 향료 등 고부가가치 상품에 널리
쓰이는 광화학성 정밀화학 물질이지만 지금까지 화학적인 방법으로 생산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 교수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상업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하이드록시부탄산도 생산비용을 기존 방법의 5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이 교수의 전공분야는 대사공학이다.
미생물 유전자 등을 원료로 각종 조작을 통해 유용한 물질을 추출해 내는
기술이다.
물질대사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셈이다.
이 교수의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 생산방법 발견은 완전 분해되는 플라스틱
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이루어졌다.
그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온 뒤 완전분해되는 플라스틱 개발에
몰두했다.
매립해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
이 교수는 썩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에너지원으로
축적하고 있는 "폴리하이드록알칸산"(PHA)을 인공적으로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물질을 배양하는 방법으로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는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LG화학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의 발견으로 "PHA 분야에서 10년이상 차이가 나던 선진국
과의 기술력 격차를 단번에 해소시켰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연구하고 있는 것은 DNA칩.
DNA칩 없이 대사공학을 얘기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이다.
이것이 개발되면 유전병이 있는지의 여부 등을 순간적으로 진단할수 있고
발병 가능성도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이미 부분적으로 상품화돼 있다.
연간 판매량이 무려 2조원어치에 이를 정도로 상품성이 높다.
그는 지난 94년 KAIST 화학공학과 교수로 부임한후 1백64편의 학술논문,
28건의 특허, 1백60여건의 초청강연 등을 했다.
그는 이같은 연구활동이 평가받아 내년에 발간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유명인사로 등재되는 영광도 얻었다.
이 교수는 현재 미국 미생물학회, 미국 화학회, 뉴욕 과학아카데미, 일본
생물공학회 등의 회원으로도 활약중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
연구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35) 교수는 국내 생물공학분야에서 돋보이는
연구실적을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학자다.
그는 지난 7월말 미국에서 열린 생물화학공학 국제학술회의에서 "하이드록
시카르복실산"을 미생물을 이용해 생산하는 기술을 발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은 항생제 의약품 향료 등 고부가가치 상품에 널리
쓰이는 광화학성 정밀화학 물질이지만 지금까지 화학적인 방법으로 생산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 교수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상업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하이드록시부탄산도 생산비용을 기존 방법의 5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이 교수의 전공분야는 대사공학이다.
미생물 유전자 등을 원료로 각종 조작을 통해 유용한 물질을 추출해 내는
기술이다.
물질대사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셈이다.
이 교수의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 생산방법 발견은 완전 분해되는 플라스틱
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이루어졌다.
그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온 뒤 완전분해되는 플라스틱 개발에
몰두했다.
매립해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
이 교수는 썩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에너지원으로
축적하고 있는 "폴리하이드록알칸산"(PHA)을 인공적으로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물질을 배양하는 방법으로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는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LG화학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의 발견으로 "PHA 분야에서 10년이상 차이가 나던 선진국
과의 기술력 격차를 단번에 해소시켰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연구하고 있는 것은 DNA칩.
DNA칩 없이 대사공학을 얘기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이다.
이것이 개발되면 유전병이 있는지의 여부 등을 순간적으로 진단할수 있고
발병 가능성도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이미 부분적으로 상품화돼 있다.
연간 판매량이 무려 2조원어치에 이를 정도로 상품성이 높다.
그는 지난 94년 KAIST 화학공학과 교수로 부임한후 1백64편의 학술논문,
28건의 특허, 1백60여건의 초청강연 등을 했다.
그는 이같은 연구활동이 평가받아 내년에 발간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유명인사로 등재되는 영광도 얻었다.
이 교수는 현재 미국 미생물학회, 미국 화학회, 뉴욕 과학아카데미, 일본
생물공학회 등의 회원으로도 활약중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