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운용) 회사들은 이번주중 <>공사채형 사모펀드 <>환매제한(클린)
MMF <>대우채권 편입 공사채형의 주식형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뒤 추석연휴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규자금이 유입되기 보다는 기존 상품에서 이동(shift)하는 것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신규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묘안을 마련하느라 아이디어
를 짜내고 있다.

<> 환매제한(클린) MMF =투자대상이 신용등급 A- 이상인 채권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지는 부분은 운용보수율을 인하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척중 대한투자신탁 상품개발부 부부장은 "클린MMF의 운용보수율을 0.8%로
기존 수준(1.3%)보다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며 "현재 채권수익률을
감안할 때 클린MMF의 수익률은 6.5~7.0%로 기존의 신종MMF보다 0.5%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될 경우 신종MMF에서 클린MMF로 자금이동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MMF는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만 편입돼 있어
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규자금이 유입될 수 있느냐는 것인데 투신업계는 이에대해 그다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채형 환매제한으로 신뢰성이 크게 떨어져 있어 이탈했던 자금을 새로
끌어들이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공사채형 사모펀드 =투신(운용)사들은 사모펀드가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운용 상품개발관계자는 "채권이 거의 동질적이어서 종목당
투자한도에서 벗어나는 것이 큰 잇점이 되지 않는다"며 "사모펀드는 광고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싯가평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그다지 판매되지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5대그룹에 대해서는 투자제한한도를 그대로 유지키로 해 인기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대우채권편입 공사채형의 주식형 전환 =향후 주가전망과 편입공사채의
평가방법에 따라 전환규모가 달라질 것이다.

전환후 주가가 오르면 대우채권 부분에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할 수 있으나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손실이 커질수도 있다.

또 공사채형의 편입공사채를 장부가로 평가할 때는 단기적으로 아무런
손실이 없으나 싯가로 평가하면 전환과 함께 평가손이 실현되는 문제가 있다.

한국투자신탁 관계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식형 전환에 대한 수요조사를
해본 결과 아직은 관망세가 많다"고 밝혀 당분간은 크게 전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채형이 주식형으로 전환되는 것 자체만으로 투신(운용)사의 자금사정
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다만 환매될 자금이 주식형으로 전환될 경우엔 자금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